'조직 쇄신' 외부 영입됐던 김정호…결국 카카오서 해고

입력 2024-03-18 10:04   수정 2024-03-18 15:54


지난해 11월 사내 욕설 논란 이후 "카카오가 망한다면 골프 때문일 거라는 소문이 파다(했다)" 등의 공개 폭로로 이목을 끌었던 김정호 전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(사진)이 결국 회사를 떠난다.

18일 카카오에 따르면 이 회사 상임윤리위원회는 최근 김 전 총괄을 해고한다는 내용의 내부 공지글을 게시했다. 윤리위는 김 전 총괄이 확인되지 않은 사내 정보를 외부로 무단 유출했다고 보고 이 같이 결정했다. 해고 사유는 '언론 대응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(SNS) 활동 가이드 위반'이다.

김 전 총괄은 지난해 11월 자산개발실이 추진한 제주 ESG센터, 서울아레나, 안산 인터넷데이터센터(IDC) 등 3개 프로젝트에 관한 비리 의혹을 제기했다. 카카오 임직원들의 골프장 법인회원권 사용도 도마에 올랐다.

이 과정에서 김 전 총괄이 일부 직원에게 폭언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. 특정 업체가 제주도 신축 건물 설계를 수의계약 방식으로 맡게 된 데 대해 문제제기를 하다 폭언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. 김 전 총괄은 당시 SNS에 "업무 관행을 지적하다 벌어진 일"이라고 해명했다.

그는 이후 "(카카오) 특정 부서가 한 달에 골프를 12번씩 쳤다"거나 "형식만 경쟁이고 특정 업체에 (공사 발주 관련) 계약을 주기 위한 장치가 있었다"는 등의 폭로를 이어갔다.

그러나 카카오 측은 김 전 총괄이 제기한 의혹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.

윤리위는 "조사 과정에서 발언한 진술 내용은 상당 부분이 사실이 아니거나 사실로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"며 "법무법인 두 곳에 감사를 맡긴 결과 김 총괄이 주장했던 카카오 내부 비리의 상당 부분은 사실관계가 틀린 것으로 나타났다"고 설명했다.

건설 프로젝트와 관련해서는 "내부 승인 프로세스에 따라 시공사를 선정했고 시공사가 변경되는 과정에서 시공사와 유착관계 등은 확인되지 않는 등 전반적으로 회사 내부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"고 덧붙였다.

윤리위는 김 전 총괄이 해고를 수용하고 재심을 청구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.

이에 따라 김범수 창업자가 조직 쇄신을 위해 김 전 총괄을 직접 영입, 카카오에 합류한 지 6개월 만에 회사를 떠나게 됐다. 네이버 공동창업자이기도 한 김 전 총괄은 김 창업자와는 30년 지기로 알려졌다.

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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